[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그룹은 우리 사회 속에서 주변을 함께 챙기는 대표적인 ‘반려기업’이다. 수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LG의인상’ 활동도 벌이고 있다. LG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사람부터 동식물까지 대상이 다양하다.

LG그룹은 최근 한국의 국화(國花)인 무궁화 품종연구 및 보급사업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LG상록재단(이사장 구본무)은 산림청과 손잡고 국화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사업의 이유는 무궁화가 국화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꼽혔다.

LG상록재단에 따르면 누구나 가정에서 쉽게 키우고 관리할 수 있는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과 기존에 개발된 우수 품종의 무궁화를 직접 키워 보급하는 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은 LG상록재단이 운영 중인 경기도 광주시의 곤지암 수목원 근처에 양묘장을 조성해 시작한다. 우수 무궁화 품종 8000본을 심은 후 생육상황을 살피면서 관리한다.

무궁화는 1950년대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품종이 개발됐지만 실제 생육지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요한 재배기술 연구 부족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LG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가로수 678만본 중 무궁화 비율은 35만6000본으로 전체의 5.2%밖에 안 된다. 반면 외국에서 무궁화는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여름철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고, 관공서나 주택가 정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LG상록재단은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 생태 보전에도 적극 활동 중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황새 복원, 철새 먹이 주기 등 야생 조류 생태 보호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부터 예산군,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과 협약을 맺어 ‘황새 인공둥지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는 전국의 공원, 자연휴양림 등 124개 지역에 총 1만3000여개의 인공 새집을 부착해 새들의 서식 환경을 개선했다.

 

LG전자 ‘글로벌 밀착형 사회공헌’

LG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사회문제,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밀착형 활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중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서 해당지역 이슈를 반영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LG전자는 장애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장애청소년들의 취업과 창업 등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로 ‘글로벌장애청소년 IT챌린지’를 운영 중이다.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또 LG소셜캠퍼스를 LG화학과 함께 운영 중이다. 이 캠퍼스에서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금융, 컨설팅, 사무공간 등이 지원된다. 6년간 110여개 기업에 총 130억원이 지원됐다.

지난 3월 LG전자는 인도에서 군인과 보훈가족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카르살람’ 캠페인을 진행했다. 카르살람은 ‘경례하다’라는 뜻의 현지 말이다. 군인들에게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약 8만5000명의 시민들이 영상 메시지에 참여했다. 또 인도 진출 20년을 맞이해 시각장애인들에게 개안수술을 해주는 ‘카레이 로시니’ 캠페인도 진행했다. 300여명의 시각장애인이 혜택을 받았고, 올해 연말까지 1000명 수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세탁방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나이지리아 오그바 마을에 무료 세탁방을 설치했다. 세탁방 이름은 라이프스 굿 위드 LG워시하우스다. LG전자는 이바단, 카노 등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LG워시하우스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인재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에티오피아 학생 7명을 두바이서비스법인에 초청해 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회사는 지난 2014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에티오피아에 설립했다. 매년 선발된 신입생은 3년간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가전 등의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리기술 등을 무상으로 배운다. 이후 우수학생은 두바이로 연수를 가게 된다.

 

LG화학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

LG화학의 기업 슬로건은 ‘솔루션 파트너’다. 고객을 위한 솔루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이웃들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공헌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LG화학의 사회공헌은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LG화학은 ‘LG소셜캠퍼스’를 통해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자금지원, 무이자 대출, 사무공간 대여, 인재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LG전자와 함께 운영 중이다. 또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사회공헌 추진방향을 갖고, 사업장 인근 학교와 복지시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학습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지난 2005년부터 총 60여차례 전국 사업장 인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LG화학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7000명 이상 청소년들이 이 캠프에 참여했다. ‘내가 만드는 세상,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는 2015년부터 사업장 인근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활동이다.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체험관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화학실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옳은 미래, LG화학이 그리는 GREEN 세상’이라는 명칭으로 본사 인근 생태보전지역에서 유해식물 제거 및 환경 정화활동을 현재까지 총 4차례 진행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활성화하는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청소년 교육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과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