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3월 시중통화량(M2)이 민간신용 공급이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4%대에 머문 M2 증가량은 올들어 상반기 평균 5.8%씩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시중통화를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잔∙원계열 기준)는 2578조3618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계열조정기준(평잔)으로는 전월 대비 0.2% 늘어난 2576조1670억원을 기록했다.

▲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시중통화를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잔∙원계열 기준)는 2578조3618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

M2 증가율은 전월(6.2%)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면서 증가세가 조금 둔화됐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4%대에 머문 M2 증가율은 반등에 성공했다. M2 증가율은 올 1월(5.5%), 2월(6.2%)에 이어 3월(5.8%)까지 5% 중반~6%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공급이 늘어났는데 이에 따라 시중통화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신용이란 민간부문에 대한 돈의 공급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의 중요 지표로 꼽힌다. 시중에 통화량이 너무 많을 경우 은행 대출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고 반대의 경우는 대출제한을 완화해 통화 공급을 늘린다.

전세자금 대출 수요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신용공급이 늘어나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증가했다. 가계의 M2는 전월대비 9조3000억원 늘었으나 기업(9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4조5000억원), 기타부문(2조1000억원)은 감소했다.

금융상품별 통화량을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정기예적금이 전월대비 각각 2조5000억원, 2조4000억원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