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이 높아질 것을 예상해 식중독 예방 캠페인을 9일 시작했다. 식중독은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이에 대해 “5월 초부터 식중독이 늘기 시작해 5~6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가정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음식물을 취급, 조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를 식품을 먹어 생기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뒤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식중독의 일차치료는 구토나 설사에 따른 체내 수분 손실과 불균형된 전해질을 수액으로 보충하는 일이다. 

식중독 환자는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게 좋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끊인 물 1L에 설탕 4 티스푼, 소금 1티스푼) 시중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중독 증상인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다.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다. 따라서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지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 수액을 공급받아야 하고 혈변이 나오거나 발열이 심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 식중독의 일차 치료는 구토나 설사에 따른 체내 수분 손실과 불균형된 전해질을 수액으로 교정해야 한다. 출처=고대구로병원

또한 한 번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며,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위해서는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말고 냉장보관해야 한다.

부엌 내 모든 곳을 청결히 유지하고 조리대, 도마나 칼, 행주의 청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상가, 예식장, 수학여행 등 집단 급식에는 날음식 접대를 피해야 한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육류,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 게 좋다.

고대 김선미 교수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다양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