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주 연령별 주택보유의식(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8일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대상인 전국 6만 가구 중 82.8%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2.0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식은 지난 2014년 79.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이 75.4% ▲40~49세 이하가 81.2% ▲50~59세 이하가 84.7% ▲60세 이상이 88.5%로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내 집 마련 필요의식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은 내집 마련 의식이 지난해(89.3%)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는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0세 미만 청년은 지난 2014년 내집 마련 의식이 73.7%에 그쳤지만 3년 만에 2.1%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로 전체 30.1%를 차지했다. 자가가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6.0%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을 최우선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제시했고, 22.3%는 주택개량·개보수 지원을 원했다.

전세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 ▲전세자금 대출지원(27.3%)로 나타났다. 월세가구는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전세자금 대출지원(26.6%) ▲월세보조금 지원(25.4%)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9.6%) 순으로 뽑았다. 임차가구는 소득이 낮을수록 공공임대주택 입주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전체 임차가구의 57%가 ‘공공임대주택 입주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저소득 임차가구들 중에서는 이 수치가 62.6%로 높아졌다.

특성가구별 주거실태를 살펴보면 청년의 절반을 넘는 53.8%가 월세에 거주하고 있고, 신혼부부는 전세 비중(34.2%)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와 전세 비중이 큰 만큼 청년과 신혼부부는 전월세자금 지원과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인은 대부분 자가(75.3%)에 거주하면서 주택 개량·보수 지원을 원하고 있고, 월세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은 공공임대·전월세자금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