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di A6 2.0 디젤모델. 사진=아우디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아우디가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 문제로 약 6만대가 리콜(시정조치)에 직면했다.

독일 교통부는 8일(현지시간) 아우디 자동차 A6와 A7 디젤모델에 배기가스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 장착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었다.

독일 교통부는 성명에서 “연방자동차청(KBA)은 아우디가 V6 TDI 엔진을 탑재한 A6와 A7의 요소수 분사량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애드블루(Adblue)라는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관계 당국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요소수 분사량을 고의로 줄였다는 것이다. 조작된 차들은 시험모드에서는 요소수가 정상 분사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특정 조건에서 분사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교통부에 따르면, 배기가스 조작 문제에 해당하는 차량은 전 세계에서 약 6만대에 이른다. 이 중 3만3000대는 독일에 판매된 차량이며 미국에 판매된 모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시된 2018년형 A6와 A7 모델은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아우디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조절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엔진 소프트웨어 정기점검 오류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배기가스 문제 영향을 받는 모든 자동차는 리콜 계획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