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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의 사상(四象) BT] ‘효’는 행복한 가정생활이다
   

효란 자기를 낳아준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정성을 다해 예의를 갖추고 받들어 모시는 것으로, 우리 선조들은 모든 일에 앞서 해야 하는 행동지침으로 여겼다. 그래서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부모님을 공들여 모시고 사는 사람이 가장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이었다.

서산의 어느 효자는 92세 아버님이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너무 적적해 하자, 직접 제작한 알루미늄 지게에 아버님을 태우고 금강산을 구경시켜드렸다고 한다. 초여름의 더운 날씨에도 땀이 범벅이 되고 허리가 끊어질 듯 힘들고 온몸에 피멍이 들어도, 아버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며 호강시켜드렸다고 한다.

옛날에는 나이가 60만 넘어도 지게에 지고 산에 올라가 버리고 오는 풍습도 있었다지만, 요즈음에도 이런 훌륭한 자식들이 있다는 것은 아주 훌륭한 전통이다. 물론 부모님이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때리고 살해하는 패륜아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 속에 다시 한 번 ‘효’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효’는 수직적으로 일방적으로 진심을 다해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다변화해 개개인이 다양한 일을 바쁘게 해야 먹고 살 수 있다 보니 몸을 희생해 가며 성심성의껏 모신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가족구성원 간에도 수직적으로 지시와 명령 그리고 무조건 복종과 희생을 요구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이젠 가족들 간에도 수직인 배려와 수평적인 사랑이 뒷받침된 민주화된 화목한 가정이 되도록 협조가 되어야 한다. 사회구성원 간에도 독특한 개성과 취향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고려한 가족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족 구성원이 다 같은 사상 체질일 경우는 아주 희박하다. 설사 같은 사상 체질이라도 필요에 따라 역할을 나누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좋다. 예로 재산관리라든가, 청소 설거지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집안일도 각기 수행해야 할 임무를 각자 분담해서 하는 것이 좋다.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대체로 꼼꼼한 소음인은 청소나 설거지를 잘할 수 있다. 소음인은 금전관리나 가계재정을 맡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 좋고, 태음인은 가족 운영계획, 민원이나 담판 그리고 알뜰 쇼핑을 잘할 수 있다. 소양인은 재활용분리수거나 심부름 등 밖에 나가 해결하거나 돈을 벌어 오는 재능이 있고, 실내장식, 패션 등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이렇게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가족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협동하고 단합한다면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양보와 배려 없이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만으로 가득 차 조그만 양보도 하지 않고 혼자서만 대접받으려 한다면 서로 힘들기 마련이다. 또 가족 간에도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만 어울리고 다른 사람을 왕따시키다 보면 서로 불행해진다.

   

사상의학은 어느 체질이 잘나거나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수단이 아니고, 가족 간에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가족 내에서도 비록 아이라 할지라도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의견을 존중해주며, 평등한 관계로 합리적인 의견과 분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아울러 자녀들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과 어려움을 참지 말고 항상 같이 나누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마치 가는 실로 촘촘하게 짠 비단은 윤이 나고 두꺼운 것처럼, 가족구성원 각자가 서로 역할을 잘한다면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날줄 씨줄을 일정하게 못 맞추고 불규칙하게 짠 비단은 엉글고 무늬가 제대로 맞지 않아 보기 흉하고, 바람이 새는 것처럼 식구들이 힘들어지게 된다.

김기옥 공주시 주은라파스요양병원 통합의학센터 센터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5.19  19: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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