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독일의 로봇 기업과 손잡고 기술력 향상을 도모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8일 글로벌 로봇기업인 독일 쿠카(KUKA)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7일 독일 현지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담당 부사장, 독일 쿠카그룹 틸 로이터(Till Reuter)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가졌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왼쪽서 네 번째)과 쿠카그룹 틸 로이터 회장이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중공업

독일 쿠카그룹은 로봇시장 전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쿠카사를 주력 계열사로 소유하고 있다. 쿠카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구축해 제조업 생산의 자동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현대중공업지주의 한국내 영업망과 애프트세일즈(A/S) 기술력을 활용, 전자분야용 소형로봇에서부터 대형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 제품을 2021년까지 6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재 생산하고 있지 않은 소형로봇 제품 판매와 A/S를 통해 영업력 확대는 물론 기술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에는 산업용 로봇 공동연구개발, 쿠카사 로봇의 국내 생산 등의 전략적 협력 내용이 담겨 있어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가전제품 및 자동차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인 공장자동화를 이끌고 있는 독일 쿠카그룹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당사 기술력 및 영업 판매망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생산공장의 자동화를 이끄는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은 자동차제조용 로봇 및 LCD운반용 로봇 등을 생산해 산업용 로봇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연간 80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