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 브랜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30대 소비자. 사진=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최근 30대를 중심으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즉 현재를 즐기자는 뜻의 욜로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존중받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인구(2016기준)는 30대 기준 총 94만8637명이다. 이 가운데 남자가 51만9528명, 여자가 42만9109명이다. 이는 2010년 기준 총 79만842명 대비 15만7795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대로라면 100만명 돌파가 머지않았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욜로족 역시 늘었다. 주목할 점은 욜로족의 소비패턴이다. 과거 30대는 사회 초년생 또는 결혼을 앞둔 시기로 자신을 위해 투자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욜로족 중심의 30대는 다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것.

▲ 최근 3년간 30대 매출 비중. 그래프=강기산 기자

현대백화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30대 소비자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5년 30대 매출 비중은 17.7%였다. 1년 뒤 2016년에는 18.7%, 2017년에는 20.3%로 2.6%p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30대 고객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최근 남녀 모두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도 30대 고객의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매 항목 역시 주목해야 한다. 과거 중저가 브랜드에 몰렸던 30대들이 최근에는 명품 소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럭셔리 워치는 30대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몰라보게 높아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의 경우 과거 론진, 태그호이어, 몽블랑 등 비교적 접근이 쉬운 브랜드에서 최근 롤렉스, IWC, 오데마 피게 등 고가의 브랜드로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라며 “고소득층 중심의 브랜드에 최근 적게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으로 타깃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라고 말했다.

▲ 럭셔리 워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30대. 출처=오데마 피게

언급한 롤렉스, IWC, 오데마 피게의 가격대는 대부분 1000만원 이상 많게는 50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시계를 취급하는 브랜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30대에게 인기가 높은 특정 모델(롤렉스 서브마리너, IWC 포르투기저 컬렉션,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컬렉션)의 경우 최소 6개월 최대 1년 이상의 웨이팅도 감수해야 한다. 달라진 30대의 구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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