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최근 전국 5개 권역별 우수 농촌여행지 1곳씩을 선정했다. 사진은 경기권 여행지로 선정된 양평 보릿고개마을 전경.(출처=웰촌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최재필 기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이다. 봄의 신록도 절정이다. 도심 생활에 지친 가족들과 한적한 농촌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엄선한 '5월 농촌여행지 5선'을 소개한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전국 5개 권역(경기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을 나눠 권역별 우수 농촌여행지 1곳씩을 선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선정한 농촌여행지는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며 신선한 재료로 먹을거리를 만들고 맛보는 체험형으로 구성됐다.

①경기 양평 보릿고개마을

경기권에서는 양평 보릿고개마을이 꼽혔다. 농촌체험마을인 보릿고개마을은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보릿고개'라는 마을 이름은 옛날 가난했던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붙여졌다. 마을 입구에 있는 개울은 2015년 농식품부에서 선정한 '물놀이 하기 좋은 농촌체험마을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멋지다. 보릿고개를 테마로 하는 마을인 만큼 먹거리 체험이 풍성하다. 보리개떡·쑥개떡·호박개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불려둔 콩을 멧돌에 갈아 콩물을 짜낸 다음 가마솥에서 몽글몽글 끓여낸 순두부도 맛본다. 삶은 달걀을 짚단으로 꽁꽁 여며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체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다.

▲ 강원도 횡성 고라데이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출처=웰촌 홈페이지)

②강원 횡성 고라데이마을

강원권의 횡성 고라데이(골짜기)마을은 화전민의 후손들이 순박함으로 살아가는 곳이다. 발교산(998m)을 비롯한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아늑한 산골마을로, 절골 계곡을 따라 흐르는 1급수 맑은 물과 봉명폭포의 오묘함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환경부장관이 지정(2007~2012년)한 자연생태우수마을로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청청청'(맑고 푸르고 깨끗한)의 자연환경 속에 '힐링하기 딱 좋은 마을'로 유명하다. 2012년 8월 향토음식마을 선정(주메뉴: 곤드레나물밥), 2016년 진로체험우수마을로 2017년에는 식체험우수공간과 기업연수하기 좋은 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 충청 부여 양송이마을 전경.(출처=웰촌)

③충청 부여 양송이마을

충청권의 부여 양송이마을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고도(古都)에 있는 역사가 깃든 마을이다. 금강의 허리에 자리 잡고 계룡산 금남정맥이 지나는 곳에 터를 잡고 있어 경치도 빼어나다. 전국 생산량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양질의 양송이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인성·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C.O[Eco-friendly(친환경), Cyclical nature(순환성), Oneself(스스로)] 컨셉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농촌의 생태성을 이해하며, 자립성과 협동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백제의 고도인 만큼 주변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전북 완주 오복마을의 전경.(출처=웰촌)

④전라 완주 오복마을

전라권의 오복마을은 다섯가지 복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수하고 부유하며 편안하고 덕을 지키는 것을 즐기고 제 명대로 살 수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오복마을은 생태보존과 전통문화가 공존한다. 2만㎡(6000평) 남짓한 규모의 농촌사랑학교, 1급수 하천인 구룡천이 어우러져 빼어난 주변경관과 안락한 도시민 휴양공간으로 인기다.

전통 구들 초가마을과 자연생태체험 공간이 있어 조선시대 농촌생활체험을 할 수 있고, 약 1.5㎞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시원하게 쭉쭉 자란 편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도시에서 가져온 스트레스를 싹 날려 보낸다.

⑤경상 상주 승곡마을

경상권의 상주 승곡마을은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의 최상류에 위치해 있다. 비옥한 농토와 맑은 물로 농사를 지은 상주 쌀을 비롯해 상주곶감, 낙동배, 상감한우 등 우수한 브랜드 농특산물을 생산한다.

민족의 얼과 전통이 깃든 문화재로 양진당, 추원당, 옥류정, 오작당 등이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매년 전통문화체험과 종가체험이 운영된다. 사자소학, 천자문, 예절교육, 다도, 서예, 전통음식 만들기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4계절 농사체험을 기반으로 전통음식체험, 자연생태체험, 자연물 공예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있어 현장감 있는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013년에는 제3회 농촌마을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 경북 상주 승곡마을의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친환경 소시지 만들기체험 모습.(출처=웰촌)

특히 승곡마을은 봄에는 배꽃축제, 여름에는 계곡 생태체험, 가을에는 각종 과수 수확체험, 겨울에는 논썰매를 비롯한 전통놀이체험 등 계절별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안전한 먹거리교육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시지 만들기체험, 친환경 사과 피자 만들기 체험, 전통매듭체험 등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한편 농촌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농촌관광 포털 '농촌여행,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