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마블 팬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의 주역들이 한국을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데드풀까지 한국을 찾았다. 데드풀을 연기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지난 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 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유쾌한 입담을 뽐낸 그는 옷차림도 남달랐다. 딱딱한 수트 대신 봄버 재킷과 스니커즈로 편안한 스타일링을 연출한 것. 그러나 시계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착용한 시계는 피아제 알티플라노 불리노 인그레이빙 워치다. 2015년 9월 출시된 한정판 시계로 전 세계에 오직 여덟 점 밖에 없는 귀한 시계다. 2016년부터 피아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아제 시계를 착용한 건 예상된 일이었지만, 주로 그 해의 신제품이나 주력 모델을 착용하는 여느 홍보대사와 달리 다소 의아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예거 르쿨트르 홍보대사인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지난달 내한 행사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2018년 신제품인 폴라리스 메모복스를 착용했다.

 

▲ 전 세계 8점 한정 제작하는 알티플라노 불리노 인그레이빙 워치. 출처=피아제

피아제 관계자는 “이번 내한 행사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착용한 시계는 한국 지사가 협찬한 제품이 아니며, 스위스 본사가 제공한 시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착용한 알티플라노 불리노 인그레이빙 워치는 직경 40mm의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피아제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430P 칼리버를 장착하고 있다. 430P 칼리버는 울트라 씬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로 시, 분, 최대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관전 포인트는 사자 얼굴이 그려진 다이얼. 일종의 판화 기법인 불리노(Bullino) 기법으로 완성된 사자 얼굴은 털끝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시계 장인이 현미경에 눈을 대고 작은 바늘로 한 땀 한 땀 그리는 것으로 엄청난 정성과 시간이 요구된다. 소량 한정 제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 가격도 만만치 않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알티플라노 불리노 인그레이빙 워치는 61,600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6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한편 영화 ‘데드풀2’에서는 마블 역사상 가장 능청맞은 캐릭터 데드풀이 새로운 히어로 팀 ‘엑스포스’와 함께 위기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오는 16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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