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와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지정한적 위기가 부각되면서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7%(0.50달러) 오른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5%(0.33달러) 오른 7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제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베네수엘라 퇴출 경고로 상승했다.

OPEC의 4월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하루 3250만 배럴)에 모자라는 하루 3193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산유량 3197만배럴보다 소폭 줄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2016년 말부터 하루 180만배럴의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OPEC은 올해 말까지인 감산합의 이행시한을 내년까지 다시 연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요구하는 핵협정 재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협정에 따른 제재유예 연장 결정을 내려야한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면 이란에 대한 제재가 다시 이뤄져 원유 수출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620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27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620만배럴 증가하고 산유량은 1061만9000배럴을 나타냈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