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창사이래 1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두 배로 껑퉁 뛰었다. 지난해에 비해 원화강세가 이어진 데다가 높은 단계의 유류할증료를 항공사가 거둬들였다. 항공화물 실적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88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4571억원)과 비교해 9%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63억원)보다 14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년 사이에 최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961억원에서 마이너스 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분기 1조4571억원의 매출보다 1316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6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 아시아나항공 2018년 사업보고서(2017년 1월~12월).당기는 2017년을 의미하며 전기는 2016년을 뜻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아시아나항공 실적 개선에 대해 원달러환율 하락, 국젝여객의 지속증가, 화물노선 전반의 호조세를 이유로 꼽았다.

1분기 평균 환율은 1083.19원으로 지난해 1분기(1129.86원)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항공기 리스산업을 하는 만큼 환율이 하락하면 잉여자금이 늘어나 영업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국제여객의 지속 증가와 화물노선 전반 호조세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항공 여객은 국내선, 일본, 동남아 노선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장거리 노선인 유럽과  미주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9%가 증가했다.  항공 화물은 IT품목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3% 매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특수화물, 바이오, 신선식품 등 고단가 물품 수송 확대 전략이 주요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또 올해 1분기를 본격적으로 흑자전환한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목표인 영업이익(별도기준) 3800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는 이와 함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운항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긍정 요인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호조세에 힘입어 장거리 노선 비중을 60%까지 늘리는 등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사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1일부로 미주 전노선(▲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하와이)에서 매일 운항을 시작했다. 같은 날 유럽 노선인 베네치아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오는 8월 30일에는 바르셀로나 노선도 취항 계획하고 있다.

영업실적 호조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에어부산 주식 담보로 1100억원 차입 ▲2월 홍콩지역 수입금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ABS발행 ▲3월940억원 상당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해 현재까지 4540억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추진 중인 금호사옥 매각을 마무리하고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진행해 올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영업실적 개선과 재무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