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의사와 환자의 충분한 상담 시간이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환자 간에 15분 정도 상담 진료를 하면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불필요한 검사가 줄면서 진료비도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3월 31일까지 상급종합병원 심층 치료 시범사업에서 환자 만족도, 진료내용, 회송률 등을 평가해 이 같은 분석 효과를  발표했다.

'15분 심층 치료' 사업은 서울대병원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과 13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5분 진료' 환자 274명과 같은 의사의 '3분 지료 '환자 140명을 비교했다.

환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5분 진료 군이 9.04점, 3분 진료 군이 7.65점이었다.  진료 시간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2%, 71%로 15분 진료 군이 높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의사에 대한 만족도는 12%, 충분한 시간 보장 23%, 치료 과정은 14%, 환자권리 보장은 14% 높다.

심층 진료 군의 회송률은 44.4%로 대조군의 39.1%보다 53% p 높다. 회송률은 상급기관에서 상태가 심각하지 않거나 호전된 환자를 동네 병·의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말한다.

총 진료비는 급여·비급여·검사비·약제비 등을 모두 포함했을 때 심층 진료 군의 총 진료비는 평균 22만 521원으로 대조군보다 약 9.2% 낮다. 대조군의 총 진료비는 24만 2천862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병원에서 반드시 진료받아야 하는 중증질환자일수록 진료비 감소 폭이 컸다. 중증질환자 심층 진료 군의 총 진료비는 34만 1733원으로 대조군(43만 9166원)보다 22.17% 저렴했다.

서울대병원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심층진료 사업은 대학병원이 중증이나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고도화된 진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를  동내병원에서 치료 받을수 있도록 안내 함으로써 의료체계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