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기계식 시계는 구동 원리만큼이나 복잡한 용어를 갖고 있다.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 정도는 눈치로 맞출 수 있지만 케이스와 다이얼 그리고 스트랩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쉽지 않다. 그래서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아시아>는 시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의 이름과 해설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다. 그 첫 번째 편으로 본체 즉 케이스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의 뜻에 대해 알아보자.

▲ 라운드 케이스, 스퀘어 케이스, 토노 케이스.(왼쪽부터) 출처=파텍필립, 태그호이어, 위블로

첫 번째로 케이스. 케이스는 시계가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무브먼트와 다이얼 웬만한 부품들이 이 케이스 안에 자리하고 있다. 케이스는 형태에 따라 나뉘기도 한다. 원 형태의 라운드, 사각 형태의 스퀘어, 오크통에서 영감을 받은 토노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시계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케이스 모양이 존재한다. 

▲ 플루티드 베젤. 출처=롤렉스
▲ GMT 기능이 접목된 베젤. 출처=롤렉스

두 번째는 베젤. 시계 외관에 올려진 것으로 둥근 원 형태를 띄고 있다. 베젤은 의외로 하는 일이 많다. 케이스와 전면 유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플루티드 베젤, 세라믹 베젤 등 디자인적으로 활용 되기도 한다. 또한 기능적인 요소도 적용된다. 다이버 워치의 단방향 회전 베젤,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타키미터 등이 그것이다. 

▲ 군더더기 없는 다이얼. 출처=예거 르쿨트르

세 번째는 다이얼. 사진 속 주황색 원 안쪽 부분이 다이얼이다. 케이스가 옷이라면 다이얼은 시계의 얼굴이다. 시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포함한 각종 기능들이 구동되는 곳이기도 하다. 핸즈, 데이트 창, 인덱스 등이 다이얼 위에 올려져 있다.

▲ 펜슬 핸즈가 올려진 다이얼. 출처=파텍필립

네 번째는 핸즈. 쉽게 말해 시계 바늘이다. 다이얼에 올려진 핸즈는 시간을 가리키는 역할을 한다. 모양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생김새 때문인지 창 또는 칼 등에서 유래된 이름이 많다.

▲ 시간과 분을 알려주는 바 인덱스와 카운터에 자리한 아라비아 인덱스. 출처=파텍필립

다섯 번째는 인덱스. 인덱스는 다이얼에 올려진 숫자 또는 문자를 말한다. 보통 시간을 알려주는 숫자가 인덱스를 구성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아라비아 숫자, 로마 숫자가 적용된다. 또한 브랜드 별로 바 형태의 바 인덱스, 주얼리 인덱스 등이 존재한다. 

▲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출처=태그호이어

여섯 번째는 카운터. 카운터는 모든 시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로 크로노그래프(1초 미만의 시간까지 측정하는 기능. 즉 기계식 초시계라고 이해하면 된다)가 탑재된 시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를 통해 측정한 시간을 표시하는 곳으로 30분 측정 카운터, 12시간 측정 카운터, 스몰 세컨즈 등으로 이뤄져 있다. 

▲ 미닛 스케일. 출처=오메가

일곱 번째는 스케일 눈금을 뜻하는 말로. 분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비슷한 말로는 미닛 스케일, 모노 레일 스케일 등이 있다. 보다 정확한 분을 측정할 수 있게 돕는 것으로 디지털 방식이 아닌 시계에 필요한 기능으로 꼽힌다. 

▲ 일체형 러그. 출처=IWC
▲ 움직이는 러그인 무빙 러그.

여덟 번째는 러그. 손목시계라는 개념이 생긴 뒤 나타난 디테일이라고 보면 된다. 시계 케이스와 스트랩 또는 브레이슬릿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다.(사진 속 파란 원 참고) 러그는 케이스에 붙어 있는 일체형이 있고 분리형이 존재한다. 이를 무빙 러그 등이라고 부른다. 종류마다 착용감,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

▲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크라운. 출처=롤렉스

아홉 번째는 크라운. 크라운은 시계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라운으로 시간 조정은 물론 날짜 더 나아가 컴플리케이션 조정도 가능하다. 보통 케이스 우측에 자리하고 있는데 왼손잡이를 배려한 좌측 크라운도 존재한다. 크라운 역시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된다.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등 주얼리가 더해져 화려한 멋을 배가하곤 한다. 

▲ 솔리드 백케이스와 시스루 백케이스. (왼쪽부터) 출처=예거 르쿨트르, IWC

열 번째는 백케이스. 뒷면에 자리한 백케이스는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시계를 보호하는 역할이 주 임무다. 특히 크라운과 함께 방수 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백케이스는 뿐만 아니라 시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한정판의 경우 생산량이 써 있는 것은 물론 이를 기념하는 문구나 패턴이 들어가기도 한다. 종류에 따라 솔리드 케이스, 시스루 케이스가 있다. 솔리드 케이스는 백케이스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 시스루 케이스는 백케이스 안 무브먼트 등이 보이는 것을 뜻한다.

▲ 버튼 하나로 작동되는 모노푸셔. 출처=몽블랑
▲ 두 개의 버튼으로 작동되는 푸시 버튼. 출처=태그호이어

열한 번째는 푸시 버튼. 푸시 버튼은 모든 시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크로노그래프(1초 미만의 시간까지 측정하는 기능. 즉 기계식 초시계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능을 탑재한 시계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형태에 따라 모노 푸시 버튼(버튼이 하나인 경우. 사진1 참고), 푸시 버튼(버튼이 두개인 경우. 사진2 참고)으로 나뉜다. 모노 푸시 버튼의 경우 하나의 푸시 버튼으로 스타트, 스톱, 리스타트 조작이 가능하다. 푸시 버튼의 경우 크라운을 기준으로 위아래 자리해 스타트&스톱 그리고 리스타트로 역할이 나뉜다. 

※기능에 관한 자세한 용어 설명은 후속 기사에 영상과 함께 게재됩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