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공공기관장 가운데 대통령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이 최소 8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당을 제외하고 약 2억2480만원을받는다. 한국투자공사는 공공기관 중 임직원 가운데서도 최고 고액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지난해 330개 공공기관 상임 기관장의 평균 연봉이 1억6322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억6523만원보다 1.2% 줄어든 금액이다.

2013년 1억680만원인 공공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2014년 1억5124만원으로 감소한 뒤 2015년 1억5957만원, 2016년 1억6532만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 공공기관 상임 기관장 평균 연봉(단위-천원). 출처=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공시 시스템 알리오, 이코노믹리뷰

공공기관 가운데서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투자공사(KIC)로 나타났다. KIC 사장 연봉은 4억1420만원으로 지난해 3억9592만원보다 4.6%(2000만원)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장이 3억8528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한국예탁결제원장 3억3125만원, 국립암센터장 3억1404만원, 기초과학연구원장 3억1304만원 순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장과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각각 3억752만원, 3억744만원으로 3억원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장은 2억8340만원으로 8위로 밀려났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 3600만원이며, 대한적십자사 회장 4468만원,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459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단위-천원). 출처=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공시 시스템 알리오, 이코노믹리뷰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연봉 역시 KIC가 가장 많았다. KIC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1억1103만원이다. 이는 예탁결제원을 제치고 3년만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2015~2016년 1위를 기록했던 예탁결제원은 1억961만원으로 2위로 밀렸다. .

이외에 박사급 직원이 많은 공공기관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억726만원, 한국전기연구원 1억246만원, 울산과학기술원 1억199만원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178만원으로 마지막에 1억원에 턱걸이하면서 6위를 기록했다.

7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9979만원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9970만원으로 8위였다.   9위와 10위는 각각 한국과학기술원 9944만원, 광주과학기술원 9916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