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참외·호박 등 4개 작물, 6개 품종이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산 참외·호박·양배추·상추 베트남 국가장려품종 선정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내산 채소 4개 작물, 6개 품종이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혀.

이번 국가장려품종은 베트남 채소과수연구소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이하 코피아) 베트남센터가 2014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3년간 16작목 289품종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성과 시범 재배 결과를 평가해 결정.

선정된 국가장려품종들은 참외 2개 품종(슈퍼007꿀·참사랑꿀)과 주키니호박 2개 품종(스타올·아주라), 양배추 1개 품종(CT-17), 상추 1개 품종(하청).

특히 '슈퍼007꿀 참외' 품종은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31%∼41% 늘었으며, 1㎏당 가격도 1.5배∼2배가량 높아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

이 품종들은 농진청과 국내 종묘회사가 육성한 일대잡종들로, 베트남 재배지로는 홍강델타와 북부 산악 지역이 권장.

▲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으로 선정된 품종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슈퍼007꿀·참사랑꿀 참외, 주키니 스타올, 양배추 CT-17, 상추 하청, 주키니 아주라.(출처=농촌진흥청)

◆농진청, '파스텔톤' 국산 카네이션 3개 품종 개발

농진청은 최근 화훼 소비 트렌드에 맞는 카네이션 3개 품종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혀. 이들 품종은 카네이션하면 떠오르는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 품종. 

'퍼블뷰티'는 연보라색 바탕에 꽃잎 끝에 보라색 줄무늬가 있는 스프레이형(줄기 한 대에 여러 개의 작은 꽃을 피우는 형태) 품종. 꽃색이 선명하고 꽃수가 많아 꽃꽂이용으로 다른 꽃들과 조화된다는 반응.

'그린뷰티'는 밝은 연두색 스탠다드형(줄기 한 대에 하나의 꽃을 피우는 형태) 품종. 웨딩과 졸업 등 사계절에 걸쳐 활용 가능. 

'마블뷰티'는 흰색 바탕에 꽃잎 끝에 적색 줄무늬가 있는 스프레이형 품종. 색상이 화려하고 선명해 테이블 장식용으로 인기.

카네이션은 생산액이 절화(꺽은 꽃) 중에서 국내 4위. 하지만 묘목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로열티 지출은 물론 농가 경영에도 부담인 실정. 

농진청은 1997년부터 카네이션 품종육성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32개 품종을 개발해 보급.

▲ 농진청이 개발한 파스텔톤 카네이션 3종. 왼쪽부터 퍼플뷰티, 그린뷰티, 마블뷰티.(출처=농촌진흥청)

◆"5월은 건초 만들기에 최적"

농진청은 강우량이 적은 5월은 '저(低)수분 저장 풀사료(건초)' 만들기에 알맞은 때라며 생산 방법을 소개.

건초는 산업체와 농가에서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때 주로 이용. 하지만 90%가량은 수입에 의존.

그러나 국내에서도 대표 겨울 사료 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사료가치가 높은 겨울사료작물·이하 IRG)를 이용하면 건초(수분 함량 20% 이하)와 헤일리지(수분 함량 40% 전후) 등 다양한 저 수분 저장 풀사료 제조 가능.

▲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로 만든 저(低)수준 풀사료(건초).(출처=농촌진흥청)

수확 시기를 맞은 IRG는 이삭이 80% 정도 팰 즈음 4일 이상 연속으로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정해 저수분 풀사료를 만들어.

우선 이슬이 걷히는 오전 9시 이후에 수분 증발 촉진 장치를 부착한 '모우어 컨디셔너'로 수확하고,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그대로 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제거.

컨디셔너는 풀을 벨 때 식물체에 압착(로울러형)이나 타격(임펠러형)으로 상처를 주어 수분 증발을 촉진하는 장비.

수확한 작물로 건초를 만들려면 수확한 다음 날부터 3일 정도 1일 1회 뒤집는 기계(테더·수분이 증발되도록 아래와 위를 뒤집어 주는 장비)로 뒤집고(반전), 헤일리지를 만들려면 풀을 벤 후 2일 정도 뒤집는 작업.

마지막으로 잘 말린 풀은 집초기(풀을 모으는 기계)로 모아 바람골을 이용해 반나절 정도 더 말린 다음, 오후에 두루마리(롤) 형태로 만들어 비닐로 감는 곤포 작업. 이렇게 보관하면 품질 변화 없이 질 좋은 상태로 소에게 먹일 수 있어.

건초 생산 시 수확량(40톤 이상)이 많으면 뒤집는 횟수를 1일 2회로.

일기 예보 중 하루 정도 비가 오는 날이 있으면, 풀을 벤 후 첫날은 비를 맞히고 4일 정도 뒤집어 주면 큰 품질 변화 없이 건초 생산이 가능. 다만, 건초 제조 과정에서 비가 오면 말리는 것을 멈추고 헤일리지용 풀사료 미생물 첨가제를 넣어 헤일리지를 만들어야.

◆농식품부, 30일부터 한달간 토양개량제 규산·석회 살포 현황 조사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의 효율 운영을 위해 30일부터 한달간 토양개량제 살포현황을 조사한다고 밝혀. 

농식품부는 1957년부터 농지의 토양 개량과 지력 유지·보전을 위해 토양개량제(규산·석회)를 공급.올해에는 토양개량제 54만1000톤(528억원)을 국고로 지원.

올해 조사는 기초단체(시·군) 주관으로 1차(30일~5월16일) 자체 조사하고, 2차(5월17일~30일)는 광역단체가 실시해 교차 조사하며 농식품부 주관으로 최종(5월25일~30일) 조사해 실효성을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