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이번 주(4월30일~5월 4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놓을 성명서와  애플의 실적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미중 무역전쟁 여부도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유럽연합(EU) 등 일부 동맹국에 대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려는 관세 유예 만료 시한이 5월 1일인데 미국의 시한 연장 여부도 주식시장에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3%를 넘고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개선 효과가 맞서며 등락을 반복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2만4311.19에,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669.9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19.80에 한 주를 마감했다. 

Fed 4차례 금리인상 무게 싣나

Fed는 다음달 1~2일 이틀간 FOMC회의를 갖는다. Fed는 기자회견 없이 성명서만 발표한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선을 넘나들면서 주가가 춤을 춘 만큼 금리 정책향방에 따라 증시는 또 등락을 거듭할 게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 견해를 고수해 온 Fed가 물가와 경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ed가 4차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으면 금리는 상승하고 주식시장은 급전직하할 수 있다.
▲ 미국 연방기금금리 추이.출처=미국연방준비제도
미국은 지난달 21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연 1.5~1.75%로 올라갔다.
 
애플 실적 발표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진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 중 130여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뭐니뭐니해도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발표(1일)가 단연 초미의 관심사다. 애플 주가는 최근 대만 TSMC나 오스트리아 AMS 등 핵심 부품회사이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자사의 향후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음에 따라  2주간 7%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다른 주요 기술주는 호실적 발표로 지수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다.  애들 실적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 전체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일엔 앨러간제약, AK스틸홀딩스, 마틴마리에타머티리얼스, 맥도널드가 실적을 발표한다.

1일에는 애플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칼라일그룹 등이 실적을 내놓고 2일에는  농산물 중개회사 번지, CVS헬스,노블코퍼레이션, 크래프트하인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3일에는 다우듀폰, 켈로그, 뉴욕타임스, 벌칸머티리얼스, 제록스코프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4일에는 알리바바와  셀젠, 셰니에에너지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비농업 고용, 3월 개인소득 지표도 변수

FOMC를 전후에 핵심 경지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30일에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3월 미청산주택판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PCE 지수는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2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각각 0.4%,0.2% 증가했다.

5월 1일에는 마킷 4월 제조업 PMI와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월 건설지출, 4월 자동차 판매가 나온다. 2일에는 4월 ADP 민간고용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EIA는 20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217만배럴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204만3000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84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62만5000배럴 감소였다.
 
3일에는 3월 무역수지, 1분기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4월 마킷 및 ISM 서비스업 PMI, 3월 공장재 수주 등의 지표가 나오며, 4일에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실업률, 시간당 임금이 각각 발표된다.
▲ 미국의 실업률 추이 출처=미국노동통계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월 신규고용 전망치는 19만7000명 증가다. 신규고용은 지난 2월 30만명 이상 급증한 영향으로 3월에는 10만3000명 증가로 줄었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4월 실업률은 4.0%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당 임금은 3월에는 전달에 비해 0.3% 증가했다.
 
유전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가동중인 미국의 채굴장비 수를 집계, 발표한다. 지난 27일 기준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825개로 전주에 비해 5개 늘어났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최대로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할 것임을 예고한다. EIA는 지난 25일 미국의 전체 산유량이 전주에 하루평균 1058만6000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