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귀농을 콘셉트로 하는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최근 흥행했다. 포털에선 관람객 평점 9.0을 넘겼고 관객 수는 150만명을 기록해 손익분기점(8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객들은 영화에서 젊은 남녀가 도시에서 시골로 돌아와 농사를 짓고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의 평화를 대신 느꼈다. 영화는 도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농촌생활의 판타지를 잘 담았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 중에 조용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삶을 꿈꿔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그런 결정을 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길은 있다. 바로 게임 속에서라도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되어보는 것이다. 심지어 게임에서 농사를 지어 수확을 하면 실제 농산물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게임도 있다. 귀경의 꿈은 게임에서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출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니아층이 있는 모바일 농촌 경영 게임이 있다. 네오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레알팜’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농작물을 재배하면 사용자의 집으로 농산물이 배달되는 특이한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지난해까지 약 10억원 어치 농산물이 이용자들의 집으로 전달됐다. 레알팜의 공식카페 회원 수는 약 21만명이며 여전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

▲ 레알팜 대표 이미지. 출처=네오게임즈
▲ 레알팜 플레이 모습. 출처=네오게임즈

인기의 비결은 게임의 사실성에 있다. 네오게임즈의 박동우 대표는 서울대 원예학과 출신이다. 그는 레알팜을 개발할 때 자기의 지식을 게임에 반영했고 농사법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해 농사과정을 확실하게 반영하도록 힘을 쏟았다고 한다. 현실성을 위해 강원도 농촌의 실제 기후를 반영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레알팜 현실감을 키웠다. 제목 그대로 '진짜 농장(real farm)'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농촌을 가꾸고 싶다면 NHN의 일본 법인 라인에서 서비스하는 농장 경영 소셜 모바일 게임 ‘브라운팜’이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 됐다. 앞서 브라운팜은 일본과 대만에서 매출과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 브라운팜 대표 이미지. 출처=라인
▲ 브라운팜 플레이 모습. 출처=라인

사용자는 라인프렌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브라운’을 이용해 농장을 경영 한다. 농사를 짓고 코인을 모아 건물을 짓는다. 농장을 꾸민다. 라인 메신저를 함께 쓰는 친구의 농장에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 요소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 ‘헤이데이’도 있다. 이 게임은 유명 모바일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을 제작한 슈퍼셀에서 제작한 모바일 게임이다. 위에서 소개한 게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농장을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작물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도 있으며 아이템을 전 세계유저들과 거래할 수 있다. 친구, 지인들과 게임 속에서 같이 일하며 협동하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다.

▲ 헤이데이 이미지.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헤이데이는 지난 2012년 6월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약 6년이 지났음에도 최근 며칠 전까지도 업데이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누적다운로드 수는 1억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