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개봉 날이었다. 아이언 맨의 인스타그램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화에서 아이언 맨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reubel Forsey contains the whole plot, on their wrist.(그뢰벨 포지 시계는 모든 줄거리를 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영상을 개재한 것. 영상 속에서 그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링을 해보겠다며 자신의 손목시계와 아이언 맨, 인피니티 건틀렛 모양의 커프 링크스를 가리켰다. 영상은 300만 회를 훌쩍 넘는 조회 수(27일 오후 5시 기준)를 기록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상에서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아시아>가 주목한 건 역시 그의 시계.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착용한 GMT 레드 골드. 출처=그뢰벨 포지

아이언 맨이 선택한 시계는 그뢰벨 포지의 GMT 레드 골드다. 그뢰벨 포지는 명망 높은 워치메이커 로버트 그뢰벨(Robert Greubel)과 스테판 포지(Stephen Forsey)가 설립한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로, 복잡한 기능으로 무장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만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웬만한 명품 시계 브랜드의 하이엔드 모델인 투르비옹 워치가 그뢰벨 포지에선 엔트리 수준이다. 투르비옹은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상쇄하는 장치로, 시계에 투르비옹이 추가되면 1억원부터 시작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최고급 시계 제조 기술로 꼽힌다.

 

▲ GMT 레드 골드의 뒷면. 출처=그뢰벨 포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시계에도 투르비옹이 장착돼 있다. 시계 5시 방향을 바라보면 투르비옹을 발견할 수 있다. 직경 43.5mm, 두께 16.14mm의 18K 레드 골드 케이스 안엔 투르비옹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시계 앞면에선 시, 분, 스몰 세컨즈, GMT,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월드 타임, 투르비옹을 확인할 수 있고 시계 뒷면엔 전 세계 주요 도시명이 새겨진 시티 디스크와 함께 각 도시의 현지 시각을 알려주는 월드 타임 창과 서머타임 창이 장착돼 있다. 많은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72시간의 넉넉한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시계의 남은 동력은 다이얼 3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수는 최대 30m까지 가능하다. 이제 남은 건 시계의 가격.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착용한 그뢰벨 포지 GMT 레드 골드의 가격은 595,000달러다.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6억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과연 클래스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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