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송현주 인턴기자] 남북정상회담 만찬이 열리는 27일 오후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들도 처음으로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만찬에 모두 참석하면서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이 성사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판문점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리설주 여사는 오늘 오후 6시 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한다"면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남북 퍼스트레이디는 나이차에도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성악을 공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학교 성악과 학사를 졸업했고, 리설주 여사는 북한의 예술전문학교인 금성학원에서 성악을 공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는 여성 6중창단인 모란봉중창단 단원으로 발탁됐으며 북한 최고 악단 중 하나인 은하수 관현악단 소속 가수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여사는 ‘음악’을 소재로 많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는 1954년생으로 올해 65세다. 리 여사는 1989년생으로 35살 아래다.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특유의 밝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김여사가 참석하면서 만찬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 여사는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선수권 대회 때 응원단으로 남측에 파견된 만큼 한국 사회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두 정상 부부는 남북의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할 예정”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환영사와 건배제의를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답사와 건배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후 만찬 공연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하루전인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오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하면서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면서 “환영 만찬까지 마치면 환송행사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오후 9시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