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프랑스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CLIO, 4세대)’가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 1일부터 클리오 사전예약을 받았다. 르노삼성은 클리오 하나만으로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이 올해 국내에 선보이는 첫 신차이자 마지막 신차다. 그만큼 르노삼성이 클리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르노의 소형차 ‘르노 5’의 후속작인 클리오는 ‘소형차 교과서’로 부르는 모델이다. 출시 첫해인 1990년 상당한 인기를 끌어 ‘1991년 유럽 올해의 차’에 올랐다. 이후 전 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팔려 르노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인기로 증명된 클리오는 이미 국내서도 많은 팬이 기다린 차다. 르노 클리오는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높은 만큼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인 만큼 최근 폭증한 소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시장에 반영된 잠재된 수요가 반응할 여지도 있다.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는 르노의 전매특허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일명 ‘태풍의 눈’이라는 르노삼성의 트레이드마크 엠블럼 대신 르노그룹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 엠블럼이 장착된다. 국내 출시된 르노삼성의 1~2인승 전기차 ‘트위지’에 르노그룹 엠블럼이 부착된 적이 있으나 세단에 적용되는 것은 이 차가 처음이다. 전면부에 장착된 C자형 주간 주행등은 르노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클리오에는 LED퓨어비전 헤드램프와 3D타입 LED리어 콤피네이션 램프,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 등 국내 소형차에선 보기 힘든 사양이 장착돼 있다. 클리오는 소형차임에도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클리오는 길이 4062㎜, 너비 1732㎜, 높이 1448㎜의 소형세단 크기지만 축간거리가 2589㎜여서 실내에 여유가 있다. 경쟁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C보다 모든 면에서 크다.

국내 출시될 클리오에는 QM3에 탑재된 1.5ℓ 디젤 엔진과 1.2ℓ 가솔린 터보 모델이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릴 예정이다. 1.5ℓ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를 낸다. 통합연비는 리터당 17㎞, 도심연비 16.2㎞, 고속도로연비 18㎞를 자랑한다.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는 국내에서 푸조 208과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토요타 프리우스C 등 여러 해치백과 함께 B세그먼트(소형차)에 속한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경쟁상대는 프라이드와 프리우스C가 될 것 같다.

푸조 208이 1.6ℓ 디젤 엔진을 얹고 99마력 25.9㎏·m를 내며 복합연비가 리터당 17.0㎞다. 그러나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수입 해치백이라 실제 경쟁 상대로 보긴 어렵다. 연비 면에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프라이드 1.4디젤은 수동 6단 변속기만 제공하기 때문에, 클리오보다 높은 연비(19㎞/ℓ)에도 소비자들이 선택하기를 망설일 수 있다.

프리우스C는 실질적인 클리오의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다. 1.5ℓ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리터당 19.4㎞의 도심연비로 젊은 층에게서 주행감과 경제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은 72마력, 시스템 총 출력은 101마력, 최대토크는 11.3㎏.m로 클리오와 비교해 토크는 낮지만 출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프리우스C는 출시가가 약 2500만원으로 가격도 비슷하다. 클리오의 판매 가격은 2000만원대 초중반에 형성될 전망이다.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
▲ 르노 소형차 '클리오'. 사진=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