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글로벌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지사를 개설했다.

한화그룹은 24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이사,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글로벌 방산업체 임원, 군 관계자, 주미 대사관과 무관단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지사 설립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 버나드 샴포 한화 워싱턴지사 지사장

미국 현지에 마케팅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한화는 글로벌 방위산업체 등과 더욱 폭넓은 관계망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업무 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싱턴D.C. 지사장은 버나드 샴포 부사장이 맡았다. 한화는 지난해 주한 미 8군 사령관 등을 역임한 삼포 부사장을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했다.

▲ 버나드 샴포 한화 워싱턴 지사장이 설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버나드 샴포 미국사업실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시장이며 높은 진입 장벽으로 가려져 있지만, 한화에게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신뢰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우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의 한 해 국방비는 6110억달러(한화 약 654조, 2016년)로 전 세계 국방비의 36%를 차지하는 세계 1위의 방산 시장이다. 그 중 워싱턴D.C.는 각국에서 모인 방산 이해관계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으로, 정부기관, 항공∙방산 관련 글로벌 업체, 협회 등과의 교류가 용이한 최적의 사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 한화 워싱턴지사

한화그룹은 방산 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12조원 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에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5개의 방산 계열사가 있으며, 기동, 화력, 정밀타격, 방산전자, 항공우주 등의 분야에 다양한 방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미육군협회가 주관하는 방산 전시회(AUSA 2017 annual Meeting & Exposition)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올해 10월 열리는 전시회에도 참가하여 적극[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 한화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AUSA 전시회는 미 연방정부 조달의 70%를 차지하는 국방부 조달 분야 최대 전시회로서, 매년 미국, 독일,영국, 이스라엘 등 전세계 600여개 주요 방산업체가 참가하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