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25일 자동차용 '10나노급 16Gb LPDDR4X D램'을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무려 125도의 고온을 버틸 수 있으며, 10나노급 D램으로는 유일하게 오토그레이드 1 적용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10나노급의 미세공정 적용으로 성능과 전력효율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구현, 자동차용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용 D램은 기기의 특성상 극저온과 극고온을 모두 버텨야 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125도에서 버티는 자동차용 D램이 전시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성능도 우수하다. 업계 최고 속도인 4266Mbps로 데이터를 처리해 기존 20나노 8Gb LPDDR4 D램 대비 속도는 14% 향상됐고, 소비전력 효율도 약 30% 높아졌다. 자율주행 기술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세원 전무는 "이번 16Gb LPDDR4X D램 양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고객들에게 역대 최고의 신뢰성·속도·용량·절전 특성을 모두 만족하는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고객들과도 기술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