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시계 업계는 독특하다. 연초에 열리는 두 개의 시계 박람회에서 한 해의 신제품을 거의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도 바젤월드도 끝났다. 이 말인 즉슨 2018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시계 매장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모두 공개됐다는 것이다. 올해 300만원대 예산 안에서 좋은 시계 하나 마련할 계획이었다면 이 기사가 당신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시계 전문가들과 부티크 매니저 등의 추천을 받아 300만원대 이하 2018년 신상 시계 다섯 점을 선정했다.
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보매틱
이 시계, 스펙이 만만치 않다. 파워 리저브가 무려 120시간에 달하고 강한 자기장에도 끄떡없는 부품을 사용해 기존 시계보다 자성에 25배나 강하다. 크로노미터 등급의 정확도(하루 오차 -4초~+6초)로 시간을 알려주는 데다가 롤렉스처럼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이 정도 스펙을 갖춘 시계를 35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직경 40㎜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고 시계 내부엔 보메 메르시에와 리치몬트 그룹 연구개발팀이 힘을 합쳐 만든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돼 있다.
오리스 다이버 식스티파이브
올해 다이버 시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면 주목할 만한 시계. 다이버 식스티파이브는 오리스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2018년 버전엔 청동 소재를 도입해 한층 더 매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다이빙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단방향 회전 베젤 테두리에 청동 소재를 사용한 것. 청동은 착용 습관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뭇거뭇하게 변하는 특성이 있어 어떤 소재도 따라올 수 없는 빈티지한 매력을 뽐낸다. 직경 36㎜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최대 100m까지 방수 가능하다. 시계의 가격은 230만원대다.
세이코 프리사지 SJE073 리미티드 에디션
세이코 팬이라면 이 시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미 눈치 챘을 것이다. 그랜드 세이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라츠(Zaratsu) 폴리싱 케이스와 독특한 질감이 느껴지는 실버 다이얼, 10㎜가 채 안 되는 케이스 두께까지 시계 곳곳에 매력 포인트가 넘쳐난다. 단점이 있다면 전 세계 1881점이라는 한정된 수량과 세이코 치고는 다소 비싼 가격대(200만원대).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이 또한 장점이 될 수 있다. 한정판 시계를 손에 넣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고, 세이코의 숙련된 시계 장인들만 할 수 있는 자라츠 폴리싱 케이스를 그랜드 세이코의 10분의 1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거니까.
티쏘 슈망 데 뚜렐
블루 다이얼의 인기는 계속될 모양이다. 티쏘가 올해 매력적인 블루 다이얼 시계를 내놓았다. 슈망 데 뚜렐 컬렉션에 블루 다이얼 모델을 추가한 것. 같은 색 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버전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슈망 데 뚜렐은 티쏘의 공장이 1907년부터 지금까지 쭉 자리하고 있는 스위스 르 로클의 거리 이름이다. 스위스 정통 시계 브랜드 티쏘의 유산을 느낄 수 있는 슈망 데 뚜렐은 직경 42㎜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시계의 가격은 100만원대다.
튜더 블랙 베이 32
올해 해외 출장이나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면세점에서 튜더 매장에 들러보자. 튜더가 직경 32㎜의 귀여운 툴 워치를 선보였다. 직경 32㎜는 손목이 아주 얇은 남성이나 여성에게 제격인 크기다. 2년 전 직경 36㎜로 출시된 블랙 베이 36과 동일한 시계로 사이즈만 줄어들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장착했고 블랙 다이얼 위엔 시, 분, 초 기능만 간결히 탑재돼 있다.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가죽 스트랩이나 나토 밴드로 호환 가능하다. 시계의 가격은 2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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