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국내 초일류 화학기업인 LG화학은 올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철저한 미래 준비를 통해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LG화학

이를 위해 시설투자(CAPEX)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육성 등에 지난해(2조 5000억원) 대비 52% 증가한 3조 8000억원을 집행하고 사업부문별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한층 강화해 오는 2025년 ‘글로벌 TOP5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LG화학은 24일 이 같은 올해 성장 성장전략과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유망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올해 29만t으로 늘리며 글로벌 Top3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 공장 전경.출처=LG화학

또한 LG화학은 약 250억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t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지난해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지용 소재 등 이미 확보한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올해 말까지 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며,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해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제품으로 ESS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 및 신(新)시장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사업, 기능성필름 등 신사업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세계 1위의 편광판 사업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지난해 6월에 이집트 최대인 30만t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수처리 RO필터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LG화학 청주공장에서 직원들이 RO필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출처=LG화학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10% 이상 고(高)유량 구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정용 RO필터 제품을 선보이고,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극재 분야에서는 지난해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 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하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한 지난해 7월에 일본 소재 업체인 ‘이데미츠코산’과 OLED 재료의 상호 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 각 사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효율.장수명의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겟 질환으로 선정,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당뇨와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으로 얻은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와 더불어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M/S 1위 제품인 소아용 성장호르몬 「유트로핀」과 1회 용법 골관절염치료제 「시노비안」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등 LG만의 독창적 기술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주력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어떠한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Energy), 물(Water), 바이오(Bio) 분야를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R&D 분야에만 사상 최대인 약 9000억원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씩 늘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