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멕시코와 유럽 연합이 실질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세관 절차의 간소화와, EU 회원국과 멕시코 사이에서 거래되는 "실질적으로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가 포함된다.

멕시코와 EU는 지난 해, 미국이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NAFTA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2000년에 체결된 양측간 무역협정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양측 관리들은 성명에서 멕시코-EU 협상을 "개방적이고 규칙에 입각한" 무역을 지키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에 잽을 날린 것으로 보였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멕시코와 유럽연합이 서로 협력해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우리는 파트나로서, 서로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꺼이 타협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기꺼이 토론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또 멕시코 입장에서 미국과의 무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도 의미가 있다.
양측 관리들은 또 이번 합의가 유럽연합이나 멕시코 기업들이 해외에서 정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는 또 노동, 안전 및 환경 안전 표준도 포함되었다.

양측은 계약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은 협상이 공식화되기 전까지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CNN 캡처

[글로벌]
■ 싱가포르·홍콩, 가상통화 수도로 부상

-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가상통화 관련 사업 활동이 크게 늘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 중국과 한국 등이 가상통화 규제에 나서면서 대안으로 이들 지역이 부상한 것.

-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가상통화 관련 사업, 특히 가상통화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가상통화공개(ICO)가 많이 늘어난 시점은 지난해 9월부터. 당시 중국 정부가 ICO를 금지하자 많은 블록체인 업체들이 둥지를 옮겼다고.

- 영국의 가상통화 전문 투자컨설팅 회사 펀더빔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미국, 스위스에 이어 세계 3위의 ICO 시장으로 성장. 홍콩도 9위에 올랐다고.

- ICO는 기업이나 개인이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통화를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에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기업이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공모하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

-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CO가 급증한 이유는 이들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 영어와 중국어가 공용어로 사용돼 언어장벽이 낮고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어 투자자 구하기가 쉽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혀. 두 지역 모두 자본 수익에 과세도 없어.

[중국]
■ 中, 오염물질 억제 위해 기업 통제하다 보니 국영 기업 비중 높아져 

- 중국이 오염 물질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철강 산업 등에 대한 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해 중국의 철강 생산 능력 중 정부(국영기업)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서 67%로 늘어. 알루미늄 제련 업종도 정부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 석탄 부문은 80%가 정부의 통제 하에 있다고.

- 중국 정부의 공해방지정책 추진 과정에서 많은 민간 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국영 기업들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2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산둥성 지난(濟南)철강의 경우 지난해 7월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물류·서비스업으로 업종을 전환.

-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사실상 '산업의 국유화'에 해당돼 민간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영 기업의 자산총액은 지난 2005년 10조 위안(약 1700조원)에서 지난 해 55조 위안(약 9350조원)으로 5.5배나 늘었다고.

- 컨설팅 업체 크럼턴 그룹의 중국 전문가 주드 블랑셰는 "중국의 국영 기업들이 다시 득세하고 있다"며 "민간 기업들은 살아남을 수 없어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고, 이것은 사실상의 국유화"라고 지적.

■ 中 연구진 "中 유통 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 다량 검출"

- 중국내에 유통되는 소금에서 5㎜ 미만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핑궈르바오(蘋果日報)가 23일 보도.

- 중국 화둥(華東)사범대학 연구진은 2015년 중국 내 15개 소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염(海鹽·천일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이 가장 높아 1㎏당 미세 플라스틱이 550∼681개가 검출됐다고.

- 이는 한 사람이 매일 5g의 해염을 섭취했을 경우 매년 1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게 되는 셈. 특히 이런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5㎜에서 작게는 수십 나노미터(㎚·10억 분의 1m)에 불과해 사람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고,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 호수의 물을 정제해 만든 소금인 호염(湖鹽)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도 1㎏당 43∼364개검출. 천연으로 나는 염화나트륨의 결정인 암염(巖鹽)과, 염분 농도가 진한 지하수에서 얻은 소금인 정염(井鹽)의 미세 플라스틱 함량은 1㎏당 7∼204개.

- 연구진은 소금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페트(PET)병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 지난 해 스페인 연구진이 21개 자국 해염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당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50∼280개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매우 높은 편.

■ 中, '일대일로' 대상국들에 중국제 항공기 50여대 기증

-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대상국 8개국에 50여대의 중국제 Y-12 시리즈 항공기를 기증했다고 하얼빈 소재 AVIC항공기 제조사 그룹(HAIG)이 발표.

- 가장 최근 기증은 지난 4월 17일 네팔에 인도된 Y-12E 항공기 2대로, 단거리 국내 비행용에 사용되는 기종이라고 HAIG그룹은 밝혀.

- 네팔은 이미 2014년과 2017년에 각각 한 대씩 총 2대의 Y-12E 항공기를 매입한 적이 있어. 이 두 대의 비행기는 그 동안 1725회의 안전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2015년 대지진 이후 항공 물류 운반이 절실한 네팔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해왔다고.

- 중국 동북부 하얼빈에 본사를 둔 HAIG는 국제 항공기 제조사로 헬기와 지역 단거리 운항용 경비행기 등 다양한 독자적 기종을 생산해 온 회사.

- Y12시리즈 항공기는 일반 다목적용 경비행기로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 전세계 30개국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며, 화물 및 여객용, 관광용이나 스카이 다이빙 등에 두루 사용된다고.
 

▲ 출처= Tokyo Adult Guide

[일본]
■ 日 '즉석밥' 작년 생산량 사상 최대…독신·장년층에 인기  

- 일본에서 작년 한해 즉석밥 생산량이 19만t에 달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23일 보도.

- 즉석밥은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어, 밥을 직접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조금씩 소량으로 먹을 수 있어 독신 생활자 및 장년층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 일본 즉석밥 제조업체는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 니가타(新潟)현 니가타시에 위치한 즉석법 제조업체인 '사토식품공업'은 약 40억엔(약 400억원)을 투자해 니가타현 세이로(聖籠)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

- 도쿄의 식품수급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일본에서 생산된 즉석밥은 무균포장 및 레토르트 종류를 포함해 약 18만 9000t. 이는 지난 2000년 생산량인 약 7만 9000t의 2.4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 특히 2011년 이후 즉석밥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져. 업계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즉석밥을 접할 기회가 증가해 즉석밥에 대한 인식이 '비상식품'에서 '일상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