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가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KT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신 지원을 맡게 됐다.
 
KT는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7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과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는 한편 5G 기지국도 설치한다.

▲ 2018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왼쪽) 사장과 대통령비서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KT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결과는 판문점 자유의 집에 마련되는 브리핑룸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브리핑 내용은 일반 방송중계와 KT의 5G망을 통해 360도 VR 영상으로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실시간 중계된다. KT IT서포터즈도 남북정상회담 취재 지원에 나선다.KT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5G 네트워크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중계를 차질없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한반도의 역사적인 장면과 인연이 깊다. 1971년 9월 남북직통전화 개설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해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등 모든 남북대화는 KT 통신망에서 시작됐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G20 서울 정상회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공식 통신 파트너로 활약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지난 47년 동안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