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상승 전환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1%(0.09달러) 오른 6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6월물은 0.34%(0.25달러) 상승한 74.03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일시적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원유를 가득 실은 배 등 모든 곳에서 원유량이 기록적인데 유가는 인위적으로 높다”며 “이는 좋지 않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OPEC이 원유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상승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실시 중인 원유생산량 감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원유감산기간을 올해까지 연장했다.

OPEC의 감산 정책과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의 정치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WTI와 브랜트유는 지난 18일 각각 68.47달러, 73.48달러로 지난 2014년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