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지샥만큼 많은 마니아를 거닐고 있는 시계 컬렉션도 드물다. 단단한 내구성과 다양한 디자인 그리고 마음먹고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은 마니아의 마음을 뒤흔든다. 이런 지샥이 2018년 출시 35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시계를 선보였다.

GMW-G5000이라는 이 시계는 지샥 최초의 풀 메탈 시계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가장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는 당일 완판은 물론 빠른 시간 안에 프리미엄이 붙어 지샥 열풍을 일으켰다.

▲ GMW-G5000 선출시 된 이태원 지샥 스토어. 사진=이코노믹 리뷰 강기산 기자

20일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지샥 GMW-G5000의 골드와 실버 컬러가 선출시 된 것. 컬러 별 각각 50점(골드, 72만원), 60점(실버, 63만원) 총 110점이 출시됐다. 덕분에 이날 오전 지샥 이태원 스토어는 시계를 구입하려는 지샥 마니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림잡아 최소 100여명이 대기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GMW-G5000의 국내 1호 구매자는 이날 오전 새벽 4시에 와서 줄을 섰다고 한다. 또 다른 구매자 역시 새벽부터 이른 발걸음을 하며 지샥 GMW-G5000을 구매했다.

1호 구매자는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다. 그는 ““전 어제 일본에서 왔어요. 일본에서도 이번 지샥 인기가 상당해요”라며 “게다가 이 지샥은 재팬 메이드라 의미가 남다르죠. 재팬 메이드 지샥은 웬만하면 한 번 생산이 원칙입니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시계를 구입하려 오전 7시 30분에 왔어요. 나름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도 이미 수십 명이 줄 서 있더라고요”라며 “지샥은 제가 18살부터 좋아한 시계에요. 지샥이 좋은 이유는 튼튼하고 디자인이 다양한 것도 있지만 부담이 덜한 가격이 최고 매력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시계 철학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사람이 시계를 차야지 시계가 사람을 차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며 “고가의 시계도 물론 좋지만 시계는 마음 편히 차야죠”라고 전했다.

▲ GMW-G5000를 구매한 지샥 마이나. 사진=이코노믹 리뷰 강기산 기자
▲ GMW-G5000의 실버와 골드 버전.(왼쪽부터) 사진=이코노믹 리뷰 강기산 기자

GMW-G5000은 35주년 기념 시계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재팬 메이드다. 국내 1호 구매자가 언급했듯 재팬 메이드는 지샥 중에서도 최고로 쳐준다. 일본 브랜드지만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정판 또는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종종 일본 현지에서 만드는데 이런 제품들은 소장가치가 일반 제품에 비해 더 높다. GMW-G5000이 그런 경우다. 한정판으로 발매된 골드 컬러의 경우 수량이 극소량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프리미엄의 폭을 커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현재 프리미엄 가격은 일본의 경우 실버 약 130만원 선, 골드 160만원 선이라고 한다. 국내의 경우 상황을 봐야 하지만 골드 기준 100만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MW-G5000을 이날 구입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실버 컬러의 경우 지샥 이태원 스토어를 비롯해 지코스모 직영점을 통해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실버 컬러 외에도 스트랩에 레진이 적용된 또 하나의 GMW-G5000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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