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이 장병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출처=국방기술품질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장병들의 복지를 높이고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어머니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국방기술품질원은 19일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어머니 장병급식·피복 모니터링단’ 5기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모니터링단은 군 장병을 자녀로 둔 어머니들의 지원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위해 선발된다. 올해 모니터링단은 육군 7사단에 복무 중인 아들을 둔 곽효자(45) 씨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정한 모니터링단 5기는 대부분 개인 블로그나 SNS를 운영하고, 정책 모니터링, 식료품 평가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모니터링단 활동 내용을 전파하는 등 대한민국 장병 어머니의 대표로 활동한다.

모니터링단은 연말까지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 급식을 체험하고 장병들과 소통하면서, 국방개혁 2.0의 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장병복지 향상과 복무여건 개선’ 차원에서 위생, 맛, 영양에 중점을 두고 개선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이 군대에 납품하는 귤을 검사하고 있다. =출처 국방기술품질원

이에 더해 모니터링단은 지난해부터 피복류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올해는 의류 생산현장을 방문해 군 장병이 착용하는 전투복, 전투화, 전투모 등 피복류를 현장에서 입어본 뒤 개선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단이 제안한 내용은 식품, 피복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와 토의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2015년 11월부터 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제’는 모니터링단의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곽효자씨는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로서 아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생활하고 있는지 가장 걱정된다”면서 “이번 활동으로 먹을거리와 입을거리가 안전하고 편리한지 체험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의견을 제안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재현 기품원  품질경영본부장은 “모니터링단은 군 장병 어머니들이 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모니터링 단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장병복지를 높이고 복무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