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소형 SUV '2018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완성차 업체가 소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수입 소형 SUV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GLA, 랜드로버 이보크, 미니 컨트리맨 등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재규어 E-페이스가 지난 16일 출시한 데 이어 볼보 XC40, BMW X2 등도 새로 출시되면서 경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조금 다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이미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 소형 SUV 부문 왕좌를 3년 동안 지키고 있다. 변화를 거듭한 티볼리는 지금도 인기가 여전하다.

20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 부문 2017년 판매실적 1위는 쌍용차 ‘티볼리’다. 티볼리는 지난해 총 5만5280대가 팔렸다. 전년(5만6935대)보다 2.9% 줄었지만, 압도적인 판매량이다. 티볼리 뒤를 이어 기아자동차 니로와 현대자동차 코나가 각각 2만3637대, 2만3522대 판매됐다.

티볼리는 지난 3월 판매량 역시 4121대로 1위다. 현대차 코나(4098대)를 제외한 소형 SUV들 판매실적이 1000~2000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부터 줄 곧 소형 SUV의 왕좌를 지켜왔다. 2015년 1월 티볼리 출시 첫해 결과는 4만5021대. 월평균 판매량은 3800여대 수준이다. 당시 티볼리의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판매량은 2만4560대였다. 이를 고려하면 뛰어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2016년에는 기아차가 니로를 출시하면서 전쟁을 선포했으나 티볼리는 5만6935대가 팔리며 소형 SUV 부문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 쌍용자동차 소형 SUV '2018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다른 소형차보다 판매량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이 차만의 차별화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다. 가장 큰 차별성은 티볼리 내외관 디자인이다. 쌍용차는 루프스킨 투톤 컬러 조합의 깔끔한 외장 디자인을 티볼리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구성, 젊은 소비자에게 구매 요소를 어필했다.

또 다른 티볼리의 차별점은 가성비다. 동급 최고 사양의 안전 및 편의 사항을 제공하면서도 2000만원 이하의 가격대는 티볼리만의 경쟁력이다.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티볼리는 커튼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CLT 벨트 등 안전성도 챙겼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 3년 동안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해온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티볼리 출시 당해인 2015년 7월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디젤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도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6년 3월 기존 티볼리의 장점에 공간활용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티볼리 에어’를 시장에 선보였다.

▲ 국내 완성차 업체 소형 SUV 판매 현황. 출처=각 사 취합. (단위 : 대)

2017년 7월 티볼리는 티볼리 아머로 업그레이드되며 또 한 번 변신한다. 출시 당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티볼리 아머는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SUV다.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론칭한 ‘My only TIVOLI’,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Gear Edition)은 주력 모델인 VX를 베이스로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이 대거 추가됐다. 특히 쌍용차는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램프 ▲블랙휠 ▲루프컬러 ▲데칼 등 풍부한 티볼리 아머 전용 아이템도 출시, 소비자들이 자기만의 SUV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트렌드를 선도하는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해온 티볼리는 출시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휴양지와 같은 차량으로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