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모비스 노조가 분할 합병 반대 파업에 나선다.

1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전조합원 집결 투쟁을 진행 중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지부 노조는 임시대의원 회의를 열고 모비스위원회 분할 합병 결사반대 노동쟁의 결의요청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2사 1노조로 현대차 단체협상을 적용받는다. 모비스 위원회는 지난 13일 분할 합병 결사반대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비상대책위 결정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1300여명에 이르는 현대모비스 전 조합원이 집결 투쟁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부품 사업부문의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로의 합병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노조는 개편안이 나오자 이에 즉각 반발했다.

당시 현대모비스 노조는 “노조의 동의 없이 모듈과 AS부품 사업의 일방적인 분할 합병은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측은 주주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분할합병 비율 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국내와 아시아, 유럽지역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이날은 미주 지역 투자가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5월29일 임시주총을 통해 이번 분할합병 결정 내용을 승인받게 된다. 이후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기간(5월29일~6월18일)을 거쳐 7월 1일부로 최종 분할합병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