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18일(현지시각)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10만배럴 줄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협정 등 지정학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1.95달러) 급등한 배럴당 6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68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근 3년 반 만에 처음이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77%(1.98달러) 오른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크게 줄어들며 이날 유가상승을 이끌었따.EIA는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전주에 비해 1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62만5000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감소한 것은 수출증가와 수입감소, 정유사 정유량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300만배럴 감소했고 난방유 등 증류유는 310만배럴 줄어 시장 예상치 각각 90만배럴 감소와 160만배럴 감소보다 더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