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미국의 게임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게임 엔진 ‘언리얼엔진4’가 전 세계 사용자 5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언리얼엔진4는 게임 개발에 집중한 기존 버전과 달리 영상, 건축, 산업, 디자인 등 산업분야에 활용이 커지고 있어 산업분야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에픽게임즈 한국법인 에픽게임즈코리아는 18일 논현동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가 언리얼엔진 관련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에픽게임즈코리아

언리얼엔진4는 2013년 공개됐다. 월 19달러 유료서비스를 하다가 2015년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리얼엔진4은 언리얼엔진 공식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내려받을 수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가 내놓은 사용자 500만명 돌파는 이 홈페이지의 회원가입 숫자로 계산한 수치다.

언리얼엔진이란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게임 개발 엔진이다. 에픽게임즈가 지난 1994년 자사의 FPS게임 ‘언리얼’에 처음 사용을 시작했고, 1996년 다른 개발사에 판매를 시작했다. 20년이 넘은 개발 엔진이며 최초엔 게임 개발을 위해 만든 엔진이다.

현재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 ‘펍지모바일’이 언리얼엔진을 사용한 게임이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넥슨의 ’파이널판타지11모바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등이 이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언리얼엔진4는 게임 장르 외에도 다양한 산업분야에 엔진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맥락렌, BMW, 폭스바겐, 할리데이비슨 등 자동차와 오토바이 디자인과 테스트, NASA 우주비행사 VR트레이닝, 자율주행 기술 시뮬레이션 등이 그것이다. 국내에선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기아자동차 ‘스팅어’의 VR,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모델하우스 솔루션 등에 언리얼엔진4가 사용됐다.

▲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디지털 휴먼 '사이렌'의 모습. 실제 배우가 장비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연기를 하면 표정과 몸짓, 목소리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재연된다. 사진은 실제 사람이 아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에픽게임즈는 이날 언리얼엔진으로 기업에서 창작자들이 작업을 빠르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언리얼 스튜디오’도 소개했다. 언리얼스튜디오의 데이터스미스는 CAD, 3ds MAX 등 제작 도구에서 작업한 작업물을 엔진에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해준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언리얼스튜디오는 무료 베타서비스로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 이후엔 월49달러 사용료를 내야 한다.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엔진은 게임 엔진으로 시작했지만 몇 년 전부터 다른 여러 장르에 사용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 본사에서도 관련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