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뿌리산업 정책을 시작한 지난 5년 동안의 정책지원 현황과 지속가능한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담은 '뿌리산업 백서' 국내 최초로 발간한다고 한다. 그런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믿고 들어가면 뿌리산업의 실체를 파악하기 대단히 어렵다. 산업부가 배포한 자료에 나타난 인터넷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아니라 한국에너지공단이 나온다. 산업부 홈페이지에서도 몇 번 클릭해야 들어가야 겨우 찾을 수 있다.

▲ 국내 뿌리산업현황.출처=산업통상자원부 뿌리산업백서

뿌리산업은 한국 제조업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힘들고, 더럽고, 위험해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산업인 주조,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와 열처리 6개 분야를 이르는 말이다. 한국은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고공해진을 하더라도 기피하는 산업이어서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뿌리산업백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2)」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하고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뿌리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6대 업종에 대한 기술·기업·통계 현황을 수록했다고 밝혔다.

▲ 뿌리산업 현황.출처=산업통상자원부 뿌리산업백서

보도자료는 전혀 알맹이가 없다. 뿌리산업이 뭐고 몇명이 종사하는지 등에 대한 소식은 전형 없다.

다만 산업부는 '뿌리산업 백서'는 뿌리산업을 대표하는 6대 조합과 뿌리기술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집필했으며 총 3장과 부록으로 구성했다고 주장하면서 장황한 설명을 할 뿐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제1장은 뿌리산업의 의의와 통계 현황, 뿌리산업 지원정책 수립경과와 추진실적을 담고 있고 제2장은  뿌리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6대 업종별 기술 정의와 공정 설명, 기술 동향과 수준, 핵심뿌리기술 현황, 국내외 주요기업 동향, 업종별·세부기술별 통계 현황과 더불어 지역뿌리기술지원센터, 산업단지 입주현황, 뿌리산업 대학원 현황 등을 정리해 수록했다. 또 제3장은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과 ‘18년도 실행계획, 기술 개발·인프라, 공정혁신, 인력양성, 자금지원 등 관련 지원제도와 정부사업을 정리했으며 부록에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국내외 유관기관 목록, 2017 뿌리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수록해 본 백서의 이해와 활용성을 높였다고 산업부는 주장했다.

산업부는 백서 전문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https://www.motie.go.kr) 정책·정보 게시판 또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홈페이지(http://www.kpic.re.kr) 자료실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홈페이지를 누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이 나오고 산업부 홈페이지를 따라 들어가야 겨우 알 수 있다.

백서에 따르면, 뿌리산업은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제조업의 6.2%인 2만5787개사가 활동하고 있고 매출은 제조업의 8.6%인  약 133조원, 업종별 기업 수즌 금형과 표면처리가 각 6000개사로 뿌리 산업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며 매출은 용접이 뿌리 산업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기업규모별로는 10인 미만 소공인 기업이 64.8%, 매출액은 8.1%인 반면, 기업수의 9.3%인 50인 이상 기업 매출이 전체의 71.6%를 차지한다.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은 4만2000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한다. 특히 임가공 위주의 표면처리와 열처리 기업의 외국인 고용비중이 각각 14.3%와 12.9%로 높다.

클릭에 클릭을 하고 들어와야 겨우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