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3.0%로, 내년은 2.9%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IMF는 17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제시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의 3.9%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도 3.9%로 종전과 동일한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투자와 무역의 증가에 따른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의 경기 개선 모멘텀이 확산되고 미국의 확장 재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방리스크로는 ▲급격한 통화정책 정상화 시 금융변동성 확대 ▲무역갈등 고조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 ▲동아시아 및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IMF는 17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출처=IMF

지난 11일에는 ADB가 올해 한국 경제가 3.0%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ADB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평창올림픽 특수에 따른 소비 확대 등에 따라 한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12일 ‘2018년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한은은 올 상반기 3.0%, 하반기 2.9% 성장률을 달성해 연간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수출 및 설비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건설투자가 크게 둔화되겠으나 수출과 민간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한국은행도 12일 ‘2018년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출처=한국은행

주요 국제기구와 한은의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 전망도 일치한다. IMF와 ADB, 한은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9%를 제시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와 같은 1.9%까지 오르고 내년은 2.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전망은 이보다 낮아 올해 1.6%를 달성한 뒤 완만하게 상승해 내년에는 목표치인 2.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7%로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나 한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