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분 99.33%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직접 고용 규모는 8000여명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조와 이해당사자들과 이른 시일 안에 직접 고용에 따른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는 “현재 운영 중인 협력사와의 서비스 위탁계약 해지가 불가피해 협력사 대표들과 대화를 통해 보상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합법적인 노조 활동도 보장키로 했다. 사측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직접 고용에 대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를 이번에 실행한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삼성 비노조 원칙이 바뀌거나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 부회장이 직접 결단력 있게 직접고용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직접고용 관련한 이슈에 대해 이 부회장이 살펴보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직접 고용으로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서비스의 질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 일자리 창출 긍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