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PD수첩’이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보도하면서 영화 ‘내부자들’에 등장한 성접대 장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초로 9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다. 

‘정치권-검찰-재계-조폭’으로 이어지는 권력 내부자들의 먹이사슬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며, 현실과 영화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문제의 ‘별장 성접대’ 장면은 김학의 전 차관이 연루된 사건과 유사해 관객들은 그 민낯을 보며 분개했고, 정의를 실현하려고 몸부림치는 ‘검사와 깡패’를 응원했다. 

영화에서는 여성들이 나체로 대기하게 하거나 독특한 방식으로 폭탄주를 제조해 마시는 등 난잡했던 술자리 파티가 끝나면 곧바로 성접대로 이루어졌다. 

‘내부자들’은 ‘극중 내용이 허구’라며 ‘혹시라도 극중 내용과 현실이 같다면 우연의 일치’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앞서 2013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2008년 말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박상철의 노래 ‘무조건’을 부르면서 성관계를 하고, 10여 명의 남녀가 혼음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동영상 속의 남성으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의 수사는 무혐의로 결론 났다. 

동영상의 음성 분석 판독이 불가능해 동영상 속 남성을 김 전 차관으로 특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 

이에 대해 소리공학과 전문가는 ‘추석 60분’에 출연해 “동영상 속 남성의 음성과 김 전 차관의 연설 당시 목소리를 분석 대조한 결과 95%의 유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90%가 넘으면 그 사람이 맞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 정도라는 얘기다. 

이후 성접대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은 성폭행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여성은 법원에 재정 신청을 했지만, 법원도 이를 기각시키면서 사건은 수많은 의혹만 남긴 채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