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 유가가 17일(현지시각)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조금 오르고 국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5%(42센트) 오른 배럴당 66.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16센트(0.2%) 오른 배럴당 71.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원유를 생산하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상 위기감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이 지난 13일에 시리아에 공습을 한 후 추가 충돌이 없어 긴장이 완화하면서 유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이란과 맺은 핵협정을 폐기하면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다시 시작될 수 있고 이에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 불안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로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가 이행되면서 공급물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18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지난주보다 62만5000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