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각)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9%( 213.59포인트) 상승한 2만4786.6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1%(28.55포인트) 오른 2706.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124.81포인트) 상승한 7281.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10개가 올랐다. 기술주가 2.01%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재량소비재는 1.9%(15.18) 올랐고, 부동산은 1.33% 상승했다. 유틸리티주는 1.05% 올랐고 금융부문만 0.0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주가는 1분기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9.2% 올랐다. 기술 대기업인 '팡(FANG)'의 기업 중 페이스북, 아마존의 주가도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2.3%, 아마존은 4.3%,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3.2% 올랐다. 트위터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의견을 조정하자 11% 급등했다.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도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와 주가가 3.6% 상승했고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세계 최대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도 3.5% 뛰었다.

반면 존슨앤존슨은 순익과 매출이 예상을 넘었지만 0.9%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1.7% 내렸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모델3의 생산 일시 중단을 발표하자 1.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주가를 좌우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S&P 주요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18.6%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경제지표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9%로 높였다. 2019년 전망치도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4.3% 증가했다. 3월 제조업생산은 기업 장비와 자동차 생산이 증가한 덕에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도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 영향을 줬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의 우려가 남아 있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16일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제조업체 ZTE에 대해 7년 동안 미국 기업과 거래를 중지하는 제재안을 발표한 이후 중국 증시에서 통신과 관련한 주는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