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는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동맥경화 등 성인병과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최재필 기자] 양파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다. 특히 양파는 성인병이나 비만,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불린다. 양파의 어떤 성분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할까.

17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양파는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양파의 톡 쏘는 맛을 유발하는 황 화합물 일종인 유화아릴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체온을 상승시켜 뇌졸중 예방과 면역력을 높여준다.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퀘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양파를 섭취하면 유해물질을 흡착시켜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며 지방분해를 도와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양파는 불에 굽거나 튀기는 등 요리를 하더라도 성분 손실이 크지 않은 장점이다. 양파가 다양한 요리와 어울리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특히 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영양적인 면에서 가장 좋다. 알카리성 식품인 양파가 육류의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양파의 기능성 물질은 열에 강한 편으로 굽거나 끓이거나 튀겨 먹어도 손실이 크지 않다"며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지만 특히 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인 면에서 좋다"고 했다.

▲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다양한 양파 품종.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맵시황, 엄지나라, 화이트원, 스위트그린.(제공=농촌진흥청)

농진청은 기능성과 가공성이 우수한 다양한 양파 품종을 육성해 보급한다.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이 적어 양파즙 가공에 제격인 '맵시황',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자색양파 '엄지나라', 껍질이 연녹색이며 단맛이 많은 '스위트그린', 당도가 높고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은 요리에 적합한 흰색 양파 '화이트원' 등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햇양파'의 우수성도 강조했다. 농진청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햇양파는 신선하고 수분함량이 많아 아삭한 맛이 일품"이라며 "비교적 매운 맛도 덜 느끼게 해 생으로 먹어도 거부감이 적다"고 했다.

한편, 전국 양파재배 면적은 올해 기준으로 2만 3114㏊(헥타르)로 예측되며 전국 생산량의 75% 가량을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