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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996년]서양화가 손문자‥파리체류, 디자인적 감각 화면분할시도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8.04.17  11:42:21
   
▲ Composition-Mind of Woman, 130.3×194㎝, 1996

손문자 작가는 1994년 파리 체류를 기점으로 디자인적 감각을 반영한 화면 분할을 처음 시도하였다. 파리에서 제작한 작품들은 꽃이 등장하는 신작과 환연히 구분되고 파리 시대 이전의 정물 및 풍경 작품과 대조된다. 당시 작품의 주 소재는 여체(女體) 누드였다.

파리에서 머무른 1년 여간 그랑쇼미에르 아카데미(Acadmie de la Grande Chaumire)에서 수학하면서 손문자 작가는 온전히 누드 드로잉과 인체작업에 매진했다. 이 작업들을 1994년 파리 현지에서 《파리 르 살롱전》과 《파리 앙데팡당전》에 출품했으며, 파리 피압장모네 화랑에서 제6회 개인전을 성사시키기도 하였다.

당시 화면 분할기법과 색면에 정확하게 지정된 색의 대비를 통해 제작된 화면은 미술사조의 입체주의를 적용하여 파편적으로 연결시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의 작업과정과 회화로의 접근 방법을 살펴본다면, 1994년 당시 발현된 필치를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 같다.

   
▲ Composition-Waiting, 130.3×194㎝ Mixed Media on Canvas, 1996

여류화가 손문자(ARTIST SOHN MOON JA,孫文子)가 파리로 떠날 당시에는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필치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수많은 캔버스를 들고 파리에 도착해 그림만 그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조형성이 발현되었다. 실제 여자 누드모델을 보고 그린 그림은 인물과 배경을 마치 색종이를 찢어 섬세하게 콜라주 한 듯한 질감이 특징이다.

손문자 작가는 색면의 실루엣과 대비되는 보색을 사용하여 선으로 테두리를 침으로써 독특한 미감을 뽐냈다. 당시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화면 분할 기법은 정제된 입체주의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이 가지는 정체성은 역시 색이 완성한다.

그의 색에 대한 스펙트럼은 1990년대 인체 작업을 통해 여실히 알 수 있다. 지금의 꽃 그림은 다양한 색을 분사하듯 산발적으로 쓰되 그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대비되어 1990년대는 면으로 나뉜 인체와 배경 형상에 색을 지정하여 정확하게 화면에 칠하는 식이다. 원색과 보색에 의한 대비는 화면이 중첩되는 부분이 감각적인 패턴이 되어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글=박정원(미술세계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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