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가정간편식 셰프박스. 출처= 현대백화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국내의 치열한 가정간편식 경쟁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의 이송희 셰프와 손잡고 만든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Chef Box)’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가정간편식을 출시하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밀키트 셰프박스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로 구성된 박스다. 요리법을 찾아보고 장을 봐서 식재료를 손질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바로 간단하게 집밥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신선한 식재료와 강남 유명 레스토랑 셰프의 레세피을 활용해 차세대 가정간편식(HMR)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셰프박스는 현대백화점이 채소·고기·생선·장류 등 전국 특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고, 레스토랑에서 재료 손질과 요리법 개발을 맡은 제품이다. 현대백화점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매실액과 차돌박이로 ‘차돌박이 겉절이’를 만들거나,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재배한 기장 다시마를 활용해 이송희 셰프의 소스로 ‘양념장어덮밥’을 만드는 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차돌버섯찜·양념장어덮밥·밀푀유나베 등 10종 제품을 먼저 선보인 뒤, 향후 상품수를 20~30여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셰프박스는 17일부터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판매를 시작해 압구정본점, 목동점 등 주요 점포와 아울렛·온라인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홍정란 상무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 셰프 수준의 맛을 내는 것을 목표로 ‘셰프박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향후에도 백화점의 고급 식재료를 앞세운 가정 간편식을 지속 선보여 고객에게 새로운 식(食)문화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