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 출처= 이마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추구하는 ‘미래 쇼핑’의 첫 번째 카드가 공개됐다. 스마트카트 '일라이'다. 일라이는 쇼핑 고객을 인식하고 고객을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카트다.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는 17일 스타필드 하남 지하 2층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신세계그룹 취업박람회에서 “곧 자율주행 쇼핑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세계이마트는 일라이 사용화를 위해 지난 1년간 자체 연구팀 ‘S-랩’을 꾸려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했다. 

이마트는 유통과 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요소라고 판단해 지난 2014년 12월 미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의 연구로 개발된 스마트카트 일라이는 17일/18일/19일/20일 등 총 4일에 걸쳐 시범 운영된다.

▲ 3월 29일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라이 사진. 출처= 정용진 인스타그램

일라이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 PAY' 앱이 연동돼있어 카트에서 상품의 결제도 가능하다. 

해외 유사 사례로는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선보인 스마트카트가 있다. 그러나 징동의 스마트카트는 간단한 자율주행과 상품정보 제공 기능만 있는 반면 이마트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돼 있어 기술 수준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마트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고 있는 형태준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