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TV조선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향년 92세의 나이에 영화배우 최은희가 세상을 떠났다. 이 가운데 최은희가 북한 탈출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방송된 MBN ‘아궁이’는 ‘신상옥-최은희의 30년 만의 진실’ 주제로 두 사람의 목숨 건 북한 탈출기를 전했다. 

특히 신상옥 최은희 부부가 북한에 납치당한 후 8년 만에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직 CIA 요원 ‘마이클리’의 도움이 컸으며, 그와 전화 연결해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들었다. 

마이클리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으며, 통역 사병 1기 출신이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502군사정보단에서 근무했으며, 대공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미군은 대공 수사, 대공 정보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며, 한국 정부는 미군의 주도 활동에 참여했다.  

마이클리는 502군사정보단에 근무하면서 송추 무장공비 사건, 거물간첩 황태성 사건, 무장간첩 김동기 사건, 실미도 사건 등을 직접 조사했다. 

1974년 502군사정보단의 부대 업무가 대한민국 정보사령부로 이관되면서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1976년 미국 시민권이 없는 사람 최초로 CIA 직원으로 채용된다. 그가 미국인이 된 것은 1979년이다.  

CIA에 들어간 후 북한 관련 정보 수집 업무를 이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신상옥-최은희 부부 탈출을 돕게 된다. 

한편 과거 고 김정일 위원장은 영화사랑은 도가 지나쳐서 북한 영화 발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남한의 영화인들을 납치했다.

1970년대 김정일은 남한 여배우 최은희를 먼저 납치한 후 미끼로 신상옥 감독을 홍콩에서 납치했다. 당시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씨는 한때 결혼했다 이혼한 사이로 남한을 대표하는 유명 영화인이었다.

최은희 신상옥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후 5년 가까이 감옥 생활까지 했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