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각)시리아 공급 이후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인도분은 전거래일인 지난 13일에 비해 1.7%(1.17달러) 내린 배럴당 66.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1.6%(1.16달러)  떨어진 배럴당 71.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미국과 영국, 프랑스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 이후 러시아가 반격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간으로 8.6%, 8.2% 올랐다. 그 결과 국제유가는 3년여 사이에 최고치로 올랐다.

 3국 연합의 시리아 공습 이후 추가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난주 급등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오를 여지는 있다. 우선 공급 감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 이행 지속으로 공급량은 줄고 유가는 오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구기구(IEA) 는 지난주 세계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OPEC이 겨냥하는대로 5년 평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난으로 유전 정비를제대로 하지 못하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급감해 OPEC 전체 공급량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산유량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셰일생산업체들의 5월 산유량이 4월보다 하루 12만5000배럴 증가한 699만6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동중인 원유채굴장비 수가 지난주 7개 증가하는 등 2주 연속 증가한 것은 미국 산유량 증가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