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노스위스가 선보인 플라잉 레귤레이터 비트코인 한정판. 출처=Zaif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크로노스위스가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지난해 11월 명품 시계 브랜드 최초로 가상 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비트코인 한정판 시계를 선보인 것. 1982년 창립된 크로노스위스는 수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시계 브랜드들 사이에서 개성 넘치는 시계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젊은 브랜드다. 대표작은 시, 분, 초를 따로따로 보여주는 레귤레이터(Regulator) 시계다. 크로노스위스는 해마다 다양한 버전의 레귤레이터 시계를 선보이며 시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동전의 옆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코인 베젤과 양파 모양 크라운이 특징이다. 크로노스위스의 개성 있는 디자인은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크로노스위스는 서브 다이얼이 공중에 떠있는 형태의 플라잉 레귤레이터를 앞세워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시계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 비트코인 상징으로 가득한 다이얼. 출처=Zaif

크로노스위스는 젊은 피 다운 과감한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에서야 온라인 시장에 하나둘씩 발을 딛기 시작한 명품 시계 브랜드와 달리 크로노스위스는 2015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해 11월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다시 한번 그들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크로노스위스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13일 비트코인을 모티브로 한 한정판 시계를 경매에 출품한 것. 크로노스위스의 비트코인 한정판 시계 경매는 일본 테크뷰로가 운영하는 가상 화폐 거래소 자이프(Zaif)에서 오는 27일 저녁 5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자이프 회원이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시작가는 9,000스위스프랑(한화 약 999만원). 물론 경매는 비트코인으로 진행된다. 준비된 시계는 총 101점이다. 참고로 기존 플라잉 레귤레이터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의 소비자가는 930만원대다.

 

▲ 로터 위에 비트코인 로고를 새겨 넣었다. 출처=Zaif

이제 시계의 면면을 살펴볼 차례. 우선 한정판의 토대가 된 모델은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플라잉 레귤레이터다. 직경 41mm의 케이스는 블랙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장착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블랙 다이얼 위엔 비트코인 패턴을 촘촘히 새겨 넣었고,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엔 금빛 양각 비트코인 로고를 부착해 특별함을 더했다. 12시 방향에 위치한 서브 다이얼로 시를, 중앙에 장착된 길쭉한 핸즈로 분을,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창을 통해 초를 확인할 수 있다.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전체적으로 시크한 인상을 완성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비트코인 로고가 새겨진 로터가 회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로노스위스가 비트코인 한정판 시계를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계 위에 로고 하나 더 새기거나,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한정판 시계들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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