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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른 중동 리스크...증시 영향은변동성 예상...유가상승 수혜주 관심
김동우 기자  |  dwk@econovill.com  |  승인 2018.04.16  15:54:44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 미국은 이번 공습에 시리아 내의 러시아 관련 시설을 제외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러시아는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대국 간 군사적 긴장감으로 글로벌 증시도 당분간 경계태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2포인트(0.10%) 오른 2457.4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94포인트(0.45%) 상승한 2466.04로 출발하며 단숨에 2460선을 뚫었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나가면서 245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증시 휘감은 '중동 리스크' 그림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갈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을,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군을 지지하며 대립하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뒤 알렉산드르 셰린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이날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했다”며 “러시아도 미국으로부터 공격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또 미사일 공습 이후 외교와 경제 수단을 동원해 2차 압박을 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는 14일 공습을 단행한 직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람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오는 16일 회의를 열어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리아 정부가 은폐한 화학무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러시아의 알아사드 정권 비호를 멈추게 하기 위한 압박 수단도 의제에 오른다.

글로벌 증시, 또 다시 변동성 예상

미국의 시리아 공급으로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선언하는 등 시리아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월 조정장의 충격에서 간신히 벗어난 시장에 다시 경계심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영·프의 시리아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은 무역분쟁에 이어 또 다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소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가 오는 5월 예정된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내전이 격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7.7달러, 브렌트유는 14일 장중 72.8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유가상승 수혜주 관심

다만 시리아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기존처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하면서 시리아 사태로 유발된 변동성을 다소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이 관찰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무역분쟁 및 환율 전쟁 가능성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긍정적 실적과 이변이 없었던 환율보고서가 시리아 악재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글로벌 증시는 다시 반등 및 상승세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가상승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선업계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해양플랜트 발주 등 신규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항공업계에서는 고유가로 항권료가 뛸 수 밖에 없어 매출 감소가 발생한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구조적 상승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산 참여국의 스탠스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산유국 감산 이행 점검회의와 6월 22일 산유국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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