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미국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14일(현지시각)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격에 가세했으며 공습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집중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에 있는 과학연구센터와 육군 부대, 화학무기 생산 시설 등이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폭격 소식이 전해지기 전 금요일(미국시각)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화학 무기 관련 지역을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목적은 화학 무기의 생산과 확산, 사용을 강력히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예견된 것이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설비에 결정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 단체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마지막 까지 반군이 저항하던 지역인 동구타 두마에 화학무기 공격을 통해 최소 4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시리아가 다시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러시아 관련 시설은 피했다는 점을 밝혔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러시아군이 개입될 수 있는 지역은 특별히 인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