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산업국장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금 수요가 늘어나 소폭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6달러)오른 온스당 1347.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은 이번주에 0.8%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 고조,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금의 수요가 늘면서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금은 11일에 전날에 비해 1.1% 올랐다가 바로 다음날 1.3%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위협하자 가격이 올랐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시리아 공습이 좀더 빨리 일어날 수도 있고 전혀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자 하락했다.

달러는 강보합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89.76이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그럼에도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혐의에 대해 단독 혹은 연합군과의 공동 공습을 준비하고 있어 지정학 위험은 지속됨에 따라 금값은 올라갔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차익실현으로 하락 마감한 것도 금값을 도왔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나롭다 0.5% 내렸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으앤푸어스(S&P) 500지수는 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 각각 내렸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5월물은 전날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16.6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은 선물가격은 약 1.8% 상승했다.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박사금속 구리 5월 인도분은 0.2% 오른 파운드당 3.071달러로 장을 마쳤다. 구리는 주간으로 약 0.4% 올랐다.

백금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 내린 온스당 933.1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7% 상승했다.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2.2% 상승한 온스당  980.95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9.6% 상승했다.